청국장 첫주문후 밥상에 오른 맛의 느낌 짱입니다요~~~^^

김진숙 0 2,019 2011.08.13 09:33
안녕하세요. 저희집에는 청국장을 너무나 좋아하는 12살된 딸이 있습니다. 요즘에 청국장 청국장 하면서 투덜되는 아이를 보면서 여기저기서 구해 먹어보았지만 그렇게 청국장을 좋아하던 아이가 어느날 청국장이 싫다고 하더라구요. 제가 먹어봐도 넘 싫었던 그 청국장...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다가 딸아이가 갑자기 먹고 싶다면서 하루 이틀을 엄마를 못살게 하길래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이곳 뿔당골을 알게되었습니다.. 함께 하는 회원님들의 좋은 품평이 적힌 글을 보면서 설마~~~~~~~~~하면서도 글에서 느껴져오는 군침도는 맛의 느낌에 회원가입과 동시에 청국장 찌개용과 생청국장을 주문했답니다. 우와~하루만에 청국장이 도착했더라구요. 밖에서 일을 하는 전 집에 계신 어머니로부터 택배가 왔다는 말을 듣고 젤 먼저 딸에게 맛을 보라고 전화를 했어요..ㅎㅎ그런데 딸의 반응...윽~~~~냄새를 맡으면서 도망을 가더군요.ㅎㅎ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는 아파트입구에서 오모낫...온 아파트가 꿀꿀한 냄새로 진동을 하고 있었어요. 벌써 부터 얼굴은 찌푸려지고 우왕...냄새가 독해서 못먹을꺼라 생각하고 집안으로 들어가 바로 부엌으로 가보았죠..오잉~~그런데 눈으로 보이는 청국장은 색깔도 넘 이쁘고 절로 맛을 보게 만들더라구요. 그래서 수저를 들고 맛을 보았죠. 우와~~~~~~절로 감탄사가 나오더라구요. 굿이였어요.. 평상시 아빠를 기다리며 배고픔을 참고 있던 딸아이가 어제는 아빠오기전에 청국장 먹고 싶다면서 빨리 달라고 보채더군요. 그래서 신랑은 왕따를 시키고 어머님이랑 딸아이랑 먼저 청국장을 꿀꺽~~~ 밥에다 청국장만 넣고 쓱삭 쓱삭 비벼서 딸아이는 두그릇을 뚝딱 했답니다.. 그모습을 본 저희 시어머님께서 \"다음부터는 오늘보다 두배로 청국장을 끓여야 겠구나\"하시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.
청국장으로 인해 저희집 저녁밥상에는 오랫만에 웃음의 행복 보따리를 담았습니다. 이런 행복한 느낌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.뿔당골 사랑합니다..

Commen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