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까이 있어도 자주 볼 수 없네요.

박래녀 0 1,859 2011.03.24 08:45
보고 싶었어요.
봤어요. 즐거웠어요.
건강해야 해요.
무조건 마음 비우고 즐겁게 삽시다 우리.
시 한 수 놓고 갈게요.^^


사랑하는 사람에게
박래녀


우린 늘 겨울만 사는 게 아니야
담장 밑을 봐 쑥이 솟잖아
텃밭을 봐 개불알꽃 곱잖아
겨울 깊어야 봄이 온다는 것 알잖아
가진 게 없어 가난하지만
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
희망을 잃는 거래.

아이들 제 앞가림 하고
따뜻한 방에서 잠 잘 수 있고
우리 굶지 않잖아
거리의 가난한 사람들
하루 한 끼도 못 먹는 사람들
그런 사람도 있는데
혹독한 겨울나기 끝에 맞는 봄
옹골차고 아름답지 않을까.

사랑하는 사람아!
힘들어 하지 마
우린 희망이 있잖아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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